대표적 가을꽃,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물매화.
가녀린 긴 목에 청순한 한송이 흰 꽃이 고결하게 느껴진다.
청초, 고결, 결백은 물매화의 꽃말.
꽃말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이 꽃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
특히 붉은 수술을 달고 있는 물매화는 립스틱 곱게 바르고 다소곳이 정인(情人)을 기다리는 여인 같다.
서걱대는 갈 빛 억새의 틈새에서 이슬같은 연두 빛 촉수를 쫑긋 세우고 님 소식을 기다리는...
가을이면 어느 꽃보다도 길손에게 사랑을 받는 꽃.
물매화는 매화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습기가 많은 곳에 자라기 때문에 '물'이라는 접두사가 붙었다.
그러나 메마른 산 정상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올해도 못 잊어 달려가 만나고 왔다.
<부산의 물매화>
2013년 10월 12, 13일 부산, 경남에서
복수초(얼음새꽃)가 피었습니다. (0) | 2014.02.17 |
---|---|
덩굴해란초 (0) | 2013.11.14 |
들꽃을 보는 마음 (0) | 2013.09.27 |
자라풀의 개화 (0) | 2013.08.31 |
'가부좌 튼 부처를 닮은' 애기앉은부채 (0) | 2013.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