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동양란이라 부르는 꽃입니다.
이른 봄에 꽃이 피어 춘란(春蘭)이라고 부르고,
또한 봄을 알리는(報春) 난초라는 뜻으로 보춘화라 부릅니다.
남쪽 지방 소나무와 참나무가 섞여 있는 남쪽 경사면의 조금 건조한 땅에 잘 자랍니다.
흔하디흔한 꽃이었는데 요즘은 야생에서 만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이른 봄 난장에서 마대 가마니 가득 들고 나와 춘란을 파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지금도 채란꾼들이 온 산을 헤집고 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잎을 토끼나 고라니가 뜯어 먹고 꽃대만 남아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더러는 채란꾼들이 피지도 않은 꽃을 미리 따서 보고 값어치가 없다고 버리고 간 것도 있었습니다.
모양과 향이 귀하고 고와서 수난을 당하고 있는 안쓰러운 우리 꽃 입니다.
이산 저산 보춘화가 많아 져서 난향을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 3. 16.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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