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일출 촬영 포인트가 참 많습니다.
해운대, 오륙도, 광안리, 송정, 다대포, 청사포, 죽성, 기장 연화리 ... ...
사시사철 동쪽 해안은 어디를 가나 일출 포인트 아닌 곳이 없겠지만,
그 지역의 상징성이 잘 나타나게 담을 수 있는 곳이야 말로 좋은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야경으로 더 많이 알려 졌지만 일출 사진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모처럼 -사실 늦잠을 자서- 가까운 광안리해수욕장으로 나갔습니다.
먼 바다에 구름이 짙어 생각지도 않은 오메가가 나타났습니다.
소위 "쨍"한 오메가는 아니지만 모처럼 만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정박해 있던 크루즈 선이 하필 해가 뜰 때 이동하여 해를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자리를 옮겨 가며 겨우 담았지만 다리 교각과 크루즈 사이에 해가 갇혀 답답해 졌습니다.
일출 사진은 겨울에 찍어야 제 맛이 납니다.
기온이 내려 갈수록 대기가 깨끗해 져서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겨울에는 태양이 주변 공기를 끌어 당겨 더욱 강열하고 웅장하게 보입니다.
기온차가 큰 날은 수증기가 피어올라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맛에 특별한 아이템이 없으면 일상처럼 바닷가를 서성이곤 합니다.
사진 여행은 팍팍한 일상을 부드럽게 해주는 비타민 같습니다.
2013. 2. 3. 광안리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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