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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생존활동

디카詩

by 실암 2012. 2.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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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를 던져 주는 것도

      누(累)가 될까 두렵다.

      갈매기들이 서로 다투니.

 

 

   헝그리 사진가들이 부둣가를 서성입니다.

   연일 혹한이 이어져 고깃배도 바다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부두는 파리만 날리고 있습니다.

   굶주린 갈매기 또한 생선 내장이라도 얻어먹으려는데 깨끗합니다.

 

   보다 못해 어느 마음씨 좋은 어르신

   정어리 몇 마리 바다로 던져 줍니다.

   무료하던 차, 갈매기를 모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생선에 표적지라도 단 양, 셔터소리 빗발칩니다.

 

   생선을 던져 주는 것도

   갈매기들의 생존활동에 죄가 되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습니다.

 

   2012.  2.  4.  감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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