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진 저수지 바닥
속수무책 스러져간 물고기들의 아우성일까.
혼동 속에 날짐승의 발자국만 가득하다.
물이 가득해야 할 저수지 바닥이 죄다 들어나 있습니다.
시꺼먼 바닥에는 새들의 발자국만 가득한데
그 안에서 살아갔을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물이 빠지면서 한순간 아수라장 속의 물고기들을 생각해 봅니다.
어지러운 발자국들은 그들의 슬픔 같습니다.
2012. 2. 12. 경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