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바보여뀌

들꽃뫼꽃

by 실암 2011. 9. 22. 07:54

본문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바보여뀌입니다.

      흰꽃여뀌와 비슷하나 꽃도 조금 크고 원줄기에 털이 없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매운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뀌는 매운맛이 있어 소들도 먹지 않는 풀입니다.

      여뀌가 섞인 여물은 소도 외면하는 천덕꾸러기 잡초에 불과 합니다.

      소먹이가 되지 않으니 습지나 하천가에 지천으로 널려 있기 마련입니다.

      여뀌는 물고기 잡이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장마철이면 저수지에서 농수로로 흘러 보내는 농업용수를 끊게 되는데 이때

      농수로 수렁의 양쪽을 막은 뒤 여뀌를 짓찧어 풀어 넣으면 붕어와 미꾸라지들이 떠오릅니다.

      뜰채로 건저 내기만 하면 되었는데 참 신기하게 느껴지던 추억이 있습니다.

 

      바보여뀌라는 이름은 일본말을 번역한 것인데 매운맛이 없이 맛에 둔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매운 맛이 없으니 물고기는 잡을 수 없겠지만, 소 먹이는 되지 않을까요?

      흰 꽃잎에 분홍빛이 살짝 돋보이는 소녀같은 작고 여린 꽃입니다.

 

 

 

 

 

 

 

 

 

 

 

 

 

 

 

 

 

 

 

 

2011.  9.  18.  부산에서

 

'들꽃뫼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에 피는 야(夜)한 연(蓮), 빅토리아 연꽃  (0) 2011.09.29
물양지꽃  (0) 2011.09.23
눈빛승마  (0) 2011.09.16
금꿩의다리  (0) 2011.09.06
은꿩의다리  (0) 2011.09.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