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기쁜 소식' 전하는 등심붓꽃

들꽃뫼꽃

by 실암 2011. 5. 9. 14:24

본문

      꽃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으나 속 시원한 답을 못 찾겠다.
      귀화 식물이므로 이름을 얻은 것도 오래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왜 `등심'이란 이름이 붙여졌는지 궁금하다.
      등잔이 연상되어 붙여진 이름으로 짐작하는 어느 분은 '등잔의 심지'를 닮았다고 하던데 그러고 보니

      꽃의 모양이 호롱불의 심지같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정원의 바위틈에 주로 심는다고 정석초(庭石草)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무튼 이 꽃은 붓꽃이다.

      붓꽃 중에서도 아주 작은 꽃으로 꽃 몽우리로 돌돌 말려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붓으로 치면 '세필'에 해당되겠다.
      등심붓꽃은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피어나 오후가 되면 지고 만다.
      꽃이 시들고 나면 옆자리에 서너 송이의 꽃이 차례로 올라온다.
      꽃이 진 자리에서 작은 구슬 같은 씨방이 생기는데 뒤에 올라오는 동생 꽃을 반기듯 앙증스럽게 흔들어 준다.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요즘 들리는 것은 험한 소식뿐, 기쁜 소식에 목말라 하는 세상이다.
      잡초 속에서 하늘하늘 웃음을 선사하는 등심붓꽃의 꽃말처럼 크고 작은 기쁜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2011.  5. 1.  부산에서

 

 

'들꽃뫼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아리난초  (0) 2011.07.04
민들레와 애기똥풀  (0) 2011.05.11
여인의 도화빛 볼을 닮은 남방바람꽃  (0) 2011.05.06
금괭이눈  (0) 2011.05.03
피나물  (0) 2011.05.0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