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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의 회상

디카詩

by 실암 2010. 10. 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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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릴 수 없는 시간.

따개비 같은 집들이 바다로 애잔한 삶을 드리우던 곳.

가슴 가장 깊은 곳, 외줄기 기억으로 일어서는 삶의 터전이 있다.

하늘로 향하는 마천루 귀퉁이 버려져 퇴락한 빈 공간.

잡초도 일어서지 못해 돌아눕던 날. 무심한 꽃들만 반긴다. 

쓰러진 터전의 삶의 무게가 마음을 흔들면 가끔

연어처럼 세월의 강을 거슬러 오르고 싶다.

 

 

 

 

 

 

 

 

 

 

 

 

 

 

 

 

 

 

 

 

어느 여름 날, 이기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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