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2일 강원도를 다녀온 여독으로 몸은 천근만근 늘어져 있는데
옆 지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가을 바다로 가벼운 산책을 나갔습니다.
구름 없는 하늘도 더 파란 바다도 코발트빛으로 높고 깊었습니다.
그새 바닷길에는 가을 꽃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해국, 갯쑥부쟁이, 갯씀바귀, 억새, 동래엉겅퀴 등이 오가는 이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특히 파도가 치면 젖을 정도로 가까운 길섶에서 동래엉겅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잔털 같이 생긴 꽃에 뭐가 들어 있을까 한데 박각시가 유난히 좋아하는 걸 보면 꿀이 많은가 봅니다.
동래엉겅퀴에 대한 동정을 살펴보니 "동래엉겅퀴는 부산 및 동래 근처에 분포하고 잎은 긴타원형으로 털이없고 3-4쌍의 우상으로 갈라지며
외총포편이 피침형으로 끝이 중편의 중앙까지 닿고 중편은 긴타원상 피침형으로 검은빛이 도는 특징으로 분류한다. - 송미장, 김현, 고려엉겅퀴,
정영엉겅퀴 및 동래엉겅퀴의 분류학적 실체 검토, 2005" 라고 나와 있습니다.
동래엉겅퀴는 부산 동래에서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인데 현재 동래는 도시로 변하여 볼 수 없지만 인근 바닷가에서 살아가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박각시가 꿀 따는 모습에 취해 그만 그 자리에 눌러 앉고 말았습니다.
그늘인데다 박각시의 날개짓을 표현하려 감도를 양껏 올려 담았더니 노이즈가 상당합니다.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녀서 그나마 몇 컷 얻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옆 지기는 언덕위에서 지겨운 시간과 비례해서 입이 나오고 있었지요.ㅎㅎㅎ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들에서 자란다. 높이는 약 35cm이고, 골이 진 줄이 있으며 털이 약간 있다. 밑쪽의 잎은 긴 타원형이고 양 끝이 좁으며 가시가 있고 밑으로 흐르지
않는다. 잎 길이는 14∼17cm, 나비 4∼6cm로서 털은 없고 가장자리가 깃꼴로 갈라지며 그 조각은 3∼4쌍으로 서로 떨어져 있다.꽃은 7∼8월에 자
색으로 피며 두화(頭花)는 꽃이 필 때 곧게 서고, 총포(總苞)는 편평한 구형이며 길이 16mm, 나비 30mm 정도로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포(苞)조각
은 6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긴 타원형이고 길이 4mm이다. 열매의 끝은 볏짚색이고 밑쪽이 흑자색이며 관모(冠毛)는 지름 2mm로 갈색
이다. 경상남도(부산)에 분포한다.<백과사전>
2010. 10. 16. 부산 이기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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