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낙엽이 아니예요!" 낙엽의 틈새에서 우산이끼들이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습니다.
광대나물을 찾아가는 길에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우산이끼를 만났습니다.
다육의 푸른 모습은 아니지만 꼬마 단풍잎 같은 앙증스런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고운 인연에 오랫동안 눈 맞춤을 하고 왔습니다.
겨울비라도 촉촉이 내리면 녀석들의 몸짓에도 생기가 돌겠지요?
우산이끼는 음습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또한 암모니아 성분이 많은 토양을 좋아한답니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의 인근에서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화분에 달라붙어 천덕꾸러기가 되기도 합니다.
작은 녀석들은 현장에서 눈으로 보는 것 보다 카메라 앵글로 볼 때가 더 신비로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눈이 올 것 같습니다. 요정들이 저 '우산'을 쓰고 나들이를 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우산이끼과의 선태식물
음습한 땅에서 자란다. 도시의 집 근처나 산지의 응달 등 습기가 있는 곳에 퍼져 있으나, 특히 집 근처의 암모니아 성분이 많은 곳에 많다.
전체적으로 잎처럼 넓은 엽상체와 헛뿌리로 이루어져 있다. 엽상체는 나비 7∼20 mm 이고 짙은 녹색이며 2개씩 갈라진다. 또한 표면에는
육각형의 구획이 생기고 각 중앙에 작은 구멍이 있다. 구멍은 기공구(氣孔口)이며 4개의 공변세포가 있다. 엽상체의 복면에는 털 같은 헛
뿌리가 있으나 수분흡수와는 계가 없다. 암수딴그루이며 암그루는 찢어진 우산 모양의 배우체를 가지며, 수그루는 뒤집어진 우산 모양의
배우체를 가진다. 암 배우체에 포자낭이 생기며 이 포자낭 속에서 포자가 만들어져 번식한다. 엽상체의 표면에 술잔 같은 무성아기(無性
芽器)가 생겨서 짙은 녹색의 무성아가 많이 생긴다. 번식은 포자보다도 무성아에 의한 것이 많다. 우산이끼란 암그루와 수그루가 우산같
이 펼쳐지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온실 안에서는 화분 겉에 붙어서 귀찮을 때도 있다. 한국을 비롯 세계 각처에 분포한다. <백과사전>
* 선태식물이란?
'이끼식물'을 뜻한다. 너무 작아서 손돋보기로 보아야 하는 것도 있고, 강물이끼속이나 다우소니아속처럼 길이가 30cm이상 되는 것도 있
다. 경제적으로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일부 종은 나무의 모판과 작은 동물의 은신처로 쓰이기도 하며, 이끼정원을 만드는 등 관상용으
로 쓰이기도 한다. 자연상태에서 바위나 통나무, 삼림의 부엽토(腐葉土)를 덮고 있어 물을 보유하고 토양의 침식을 지연시킨다.
2010. 12. 4. 부산에서
노루귀와 복수초 (0) | 2011.03.02 |
---|---|
올해 첫 대면한 복수초(가지복수초) (0) | 2011.02.18 |
겨울에 만나 더 각별한 광대나물 (0) | 2010.12.07 |
박각시와 동래엉겅퀴 (0) | 2010.10.19 |
새삼 (0) | 2010.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