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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잎 유홍초

들꽃뫼꽃

by 실암 2010. 10.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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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잡을 만한 풀이 없으면 제 몸을 감고라도 하늘로 올라야 직성이 풀리는 유홍초입니다.
메꽃과의 꽃들이 아침 이슬이 마르면 이내 꽃을 접고 말지만
유홍초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줄기차게 하늘을 향해 방긋거리고 있습니다.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 유난히 붉은 빛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만큼 강한 유혹에 이끌립니다.
자동차를 타고 제방 길을 달리는데도 붉은 빛의 유혹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아, 네가 어찌 이 논둑에 자리를 잡았단 말이냐?"
"예리한 예초기의 칼날을 용케도 피했구나!"
논배미 중간에서 유홍초를 보며 깊은 시름을 달래는 촌부의 생각을 가늠해 봅니다.
추석 다음날 좁은 논둑에서 낮은 포복을 하게 만든 녀석입니다.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방이 원산으로 메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식물 

 

 

 

 

 

 

 

 

 

 

 

 

 

 

 

 

 

 

 

 

 

 

 

 

2010.  9.  23.  상주 함창 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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