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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 일출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10. 9. 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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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잘 쇠셨습니까?
계절이 빨라 설익은 추석이라고 했더니, 야속한 추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귀성길에 날아 온 수마의 비보에 모두들 안타까워했습니다.
추석 당일엔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보름달도 세상을 비추지 못해 먹구름 속에서 안타까웠을 겁니다.
수해를 입은 많은 분들은 차례도 못 지내는 황당한 한가위가 되었습니다. 복구를 기원하며 마음이라도 보탭니다.
어제 귀경길엔 뭉게구름과 버무려진 하늘이 환상이었습니다.
황금들녘 위로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이렇게 좋은 날도 또 없을 듯 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한 하늘이 야누스의 두 얼굴 같아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기후변화가 심한 것 같습니다. 아열대 기후로 변하는 조짐이 바다와 육지 모두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다에선 열대 고기들이 올라오고 근해에서 잡히던 명태 등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랩니다.
사과 등의 재배가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고, 100년 만에 핀다는 고구마 꽃과 토란꽃이 매년 피는 것도 기후 변화 탓이 아닐까요.
건기와 우기, 가을장마, 게릴라성 호우, 물폭탄, 봄의 폭설, 이상 기후 등 예전엔 볼 수 없었던 낱말들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IT 기술의 발전이 빨라 따라 가기 힘든 요즘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기후도 급변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야겠지만 개인도 이런 변화에 대비하고 늘 염두에 둬야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감포 대왕암(문무대왕수중릉) 일출을 보고 왔습니다.
빗자루가 쓸어 놓은 것 같은 여명이 좋았습니다만
바다에 깔린 해무가 많아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 오메가가 되다 만 일출, 살작 아쉬움이 남습니다.

 

 

 

 

 

 

 

 

 

 

 

 

2010.  9.  18.  감포 문무대왕수중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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