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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李茂鉉갤러리

by 실암 2010. 2. 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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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ax RTS II, 28-85mm. 코닥 T-max 400>

 

산복도로 옆 낡은 스레이트 지붕이 즐비한 재래식 주택가.

재개발을 알리는 빛바랜 현수막이 재 몸무게가 겨운 듯 비스듬히 누워 있고

세월을 웅변하는 골 깊은 나무벽에 등잔이 고개를 꺾고 있다.

좁은 골목의 희망이었을 등잔, 오늘도 기나긴 어둠을 뚫고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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