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3∼4개가 뭉쳐나고 곧게 서며 높이가 10∼40cm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1개이고 잎자루가 없으며 밑 부분이 줄기를 감싼다.
꽃은 7∼9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달린다.
북반구의 온대에서 아한대에 걸쳐서 분포한다. <두산백과사전>
매화를 닮았다고 이름 붙여진 물매화를 만나러 왕복 4시간의 산행을 했다.
날씨가 춥다고 법석을 떨었는데 이날은 온전히 한 여름에 다름 아니다.
빨리 가겠다고 줄곳 임도로 가자니 강한 햇살에 더 빨리 지치고 말았다.
시기적으로 늦었을 거라 생각한 물매화가 다행히 싱싱하게 맞아줘서 힘든 줄 몰랐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빨간 립스틱 물매화를 찾으려 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수년전 운문산 정상부에서 만나고 처음 접하는 물매화의 깨끗하고 고결한 모습에 취해
하루해가 짧게 지나가 버렸다.
* 2008년 10월 3일 영남알프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