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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의 갈매기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08. 8.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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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갈매기가 멀리 본다.'
"맞습니다. 맞고요."
그러나 낮게 나는 갈매기가 새우깡을 차지합니다.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따라 새우깡에 목숨을 거는 갈매기가 있네요.
이 녀석들은 30여분 바닷길을 끝까지 따라오며 새우깡을 받아먹습니다.
바다에 널린 천연 먹이를 놔두고 왜 이들은 인스턴트 새우깡에 목숨을 걸까요.
이렇게 인간들이 주는 먹이에 길들여져 먹이 사냥하는 방법까지 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라 오랜 습성인 듯 사람들이 들고 있는 새우깡도 능란하게 채 갑니다.
가만히 보니 조금 높이 날면서 누가 새우깡을 들고 있나 보고 난 뒤, 배를 한 바퀴 돌아와서
정확하게 새우깡을 낚아챕니다.
연사로 갈겨보지만 디이백이의 한계, 날쌘 갈매기의 속도를 따라 잡질 못하는군요.
1박2일 보령 원산도에서 휴가중 담아온 것이라곤 이게 전부네요.

 

 

 

 

 

 

 

 

 

 

 

 

*2008. 8. 4

*Nikon D200 1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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