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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23. 8. 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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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온 뼈마디가 삐거덕거려서 힘들구나해마다 장마철이면 관절이 시리고 쑤시는 통증을 달고 사시던 어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이젠 내가 그 나이가 돼서 같은 정상을 보인다. 연꽃도 장마 속에 예외가 아니다. 해마다 여름 장마 때 절정이니 수난을 당한다. 연꽃의 의미 열 가지 중에 유연불삽(柔軟不澁)이라는 부분이 있다. ’연꽃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해서 좀처럼 비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사람도 연꽃처럼 유연하고 융통성 있으면서도 자기를 잘 지키는 사람이 연꽃 같은 사람이다.‘ 장맛비에 피해가 크다. 강한 비바람이 그치면 언제나 꼿꼿이 일어나는 연꽃을 닮았으면 좋겠다.

 

 

2023. 7. 25 / 부산진구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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