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가 해무(바다 안개)에 갇혀 고개를 내밀고 겨우 숨을 쉬는 듯하다.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해무는 해수면의 온도보다 대기의 기온이 높은 1~10월에 자주 발생한다.
부산은 6~7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이즈음 해무는 아직 차가운 수면위로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흐르면서 발생한다.
이러한 해무 발생 조건이 갖춰진다 해도 바람이 내륙 쪽으로 불지 않으면 볼 수 없다.
해무가 자주 들어오는 해운대 '마천루 숲'에 사는 사람들은 고충이 크겠지만
바라보는 풍경은 신비롭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