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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정이의 아름다움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17. 1. 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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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아프지만 어쪄겠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겪어야 할 일.

죄다 떠나 보낸 쭉정이지만 그마저도 아름답다.


누가 일러 늙어가는 건 익어 가는 것이라고 했나.

내 어머니의 육신 같은 빈 껍질의 자궁이 꽃 같다.

겨우 갯바람에 맛서고 있는 네가 그래서 더 아름답다. 




2017. 1. 17. 부산 이기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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