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올 때마다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새들을 보며
꿈에서나마 아주 가끔 중력을 이기고 하늘을 날던 생각을 해 봅니다.
꿈이라는 걸 느끼는 순간 아쉬움도 크지만 아주 허망하지만은 않습니다.
어짜피 지난 세상은 한바탕 꿈 아니겠습니까.
중력이 머리에서 발끝을 관통해 흐르듯이
우리의 일상도 무거운 짐의 중력에 억압 받기 마련입니다.
중력에 이끌리듯 삶의 무게도 더 크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신묘년(辛卯年) 섣달 하순, 호수의 해넘이가 평화롭습니다.
창공을 나는 자유로운 새도 결국 언 땅에 내려와 쉽니다.
가난하고 낮은 자리이지만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보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임진년(壬辰年)엔 바른 마음으로 무중력의 '대자유인'의 꿈을 꿉시다.
때때옷 입는 설입니다. 명절 잘 쇠시기 바랍니다.
2012. 1. 14. 주남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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