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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처녀 닮은 물질경이

들꽃뫼꽃

by 실암 2011. 8.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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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질경이를 보면 순박한 시골 처녀를 떠올리게 한다.
      소박하고 다소곳한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예전엔 벼가 익어가는 논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꽃이었다.
      지금은 화학비료와 제초제의 영향으로 논에서는 자취를 감춘 꽃이다.
      잎은 물속에 잠겨 있고 물위로 꽃만 올라온다.
      잎이 질경이를 닮아 물질경이란 이름을 얻었지만 육지에 사는 질경이와는 완전히 다른 종이다.
      줄기 끝에 1개의 꽃이 달리는데 8~9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 꽃이 핀다.
      꽃이 피면 겨우 하루도 되지 않아 스르르 물속으로 녹아 버린다.
      그늘을 좋아 하는 물질경이를 연꽃 속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연꽃아래 물질경이의 존재를 아는지 모르는지
      연향에 취한 사람들의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크고 넓은 연잎아래서?있는 듯 없는 듯 물질경이의 옅은 미소가 빛났다.

 

 

 

 

 

 

 

 

 

 

 

 

 

 

 

 

 

 

 

 

 

 

 

 

 


<자라풀과의 한해살이 풀>

 

 

 

2011.  8.  7.  부산 기장에서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휴가 다녀오겠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찾아 뵙고, 동창회도 참석하고, 처가 식구들과 물가에도 가고....

그래도 남는 시간은 길 위에서 보내겠지요.ㅎㅎㅎ

 

막바지 여름, 건강들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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