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가를 한 바퀴 돌아오면 디카 메모리가 모자랄 정도로 가득찹니다.
들꽃들은 마치 밀어내기 하듯이 순서대로 세상에 나옵니다.
벌써 긴 잠에 빠져 내년을 기약하는 녀석도 있고 이제 꼬물꼬물 땅을 밀고 있는 녀석도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살이 같은,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자식을 낳아 역사를 이루는 듯이 .....
바람 한 점 없이 후텁지근한 습기가 온몸을 휘 감던 휴일에 담은 갯가의 들꽃입니다.
오늘은 장맛비가 내립니다. 시원해서 좋습니다. 비 피해 없길 바랍니다.
▲ 참골무꽃
▲▼ 반하
▲ 해국도 딱 한송이 피었다.
▲▼ 참나리
▲ 원추리
▲▼ 돌부추
아무리 혼탁하고 끼리끼리 해먹는 세상이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요행을 바라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듯이
어느 곳 보다 더 심하게 느껴지는 오염 투성이의 바닷가! 그 속에서도 질긴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한다.
▲▼ 갯패랭이
▲▼ 낚시돌풀
▲▼ 셔틀콕을 그대로 닮은 <배풍등>
2010. 7. 10. 부산 기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