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찰순례(1)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09. 12. 11. 17:04

본문

11월 한달 휴직기간에 다녀온 사찰들을 소개합니다.

옥천 용암사, 공주 영평사, 공주 마곡사, 공주 갑사, 부안 내소사, 경주 불국사, 설악산 봉정암,

양양 낙산사, 영월 법흥사 등으로 <영평사>와 <법흥사>는 처음 다녀온 절입니다.

다녀온 사찰을 열거해 보니 한 달 내내 사찰만 돌아 다닌 것 같습니다.

명산 아래 명찰이 들어 있는 법입니다. 절집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불자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왠지 절집의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에서도 무언가 특별하게 느껴지고,

오래되고 소박한 절집일수록 더 애틋하고 오래 머무러고 싶어집니다.

 

 

<공주 영평사>

구절초 축제로 유명한 사찰인데 때가 늦어 구절초는 죄다 마른 뒤였습니다.

내년을 위해 마른 구절초룰 거두고 있었습니다. 10월 중순의 영평사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점심공양 때가 지났는데도 정성껏 배려해 주신 공양주 보살님께 감사드립니다.

 

영평사 꽃문

 

장모님과 처제(좌) 그리고 아내 

2009. 11. 10 공주 영평사

 

<공주 마곡사>

`春麻谷’이라하여 봄에 더 아름다운 절입니다.

사찰내 단풍이 일품인 곳으로도 유명한데 `秋麻谷’이라 부를 법도 합니다. 역시 단풍은 지고 없었습니다.

단풍이 절정이면 사진가들이 많이 모여드는 사찰입니다. 스산한 날씨 탓에 한가했습니다. 

 

 

 그저 `건강이 최고다`며 늘 자식들 걱정에 노십초사 하시는 장모님이십니다.

작은 돌탑을 쌓으며 자식들의 안녕을 기원하시겠지요.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09. 11. 10 공주 마곡사

 

 

<공주 계룡산 갑사>

계룡산 3대 사찰 중의 하나로 계룡산 서쪽 아래에 있는 절입니다.

계룡산을 중심으로 동쪽의 동학사, 남쪽의 신원사, 서쪽의 갑사가 있습니다.

`추갑사 춘마곡`이라는 말이 있는데 갑사는 특히 가을이 좋다고 합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등이 어우러져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늦은 가을이라 화려한 단풍은 없었지만 쇠잔한 나뭇잎의 은은한 빛 조차 마음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장모님과 처제와 함께 행복한 한때를 보냈습니다.

 

 

 

 

 

 

 

2009. 11. 10 계룡산 갑사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길과 꽃문살로 유명한 절입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전나무길은 가을이라 칩엽수의 맑은 향이 더 진한 듯 했습니다.

수 년 전 여름 저녁 나절에 급히 들린적이 있었는데 그땐 모기때의 극성으로 쫓기듯 지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절정이 지난 단풍이지만 푸른 전나무와 어우러져 한층 운치가 있었습니다.

또한 내소사 대웅전의 꽃문살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하였다고 하는데 단청이 소멸되면서

세월의 더께만큼 나무 질감이 그대로 살아나 꽃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피사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사찰에 들면 유심히 눈여겨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잘의 대부분이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듯이 이 곳도 임진왜란때 전소되고 조선 인조때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꽃문살

 

단청이 모두 날아가고 나무 질감이 그대로 더러난 대웅전에 단풍 몇잎이 색상을 더합니다.

전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곳곳에 화려한 단풍나무가 어께를 걸치고 있습니다.

 장모님과 처제들과 아내

 

2009. 11. 11 마곡사

 

 

 

 

'사진과 雜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담삼봉  (0) 2009.12.15
사찰순례(2)  (0) 2009.12.14
옥정호의 물안개  (0) 2009.12.09
오랑대에서 맞은 첫 오메가  (0) 2009.12.06
대왕암 일출  (0) 2009.12.0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