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시끄럽다.
정치는 혼돈을 넘어 물고 물리는 요지경이고,
사회는 온통 비리의 온상처럼 연일 또 무슨 검은 싹이 �을까 불안하다.
경기 침체와 어려움은 수많은 실업자와 음울한 그림자만 드리울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혼돈과 불안을 잊게 하는 명약이 있으니 친구라는 엔돌핀이다.
꼭 40년만에 다시 찾은 초등학교5학년(1967년) 수학여행지에서의 1박2일 동기회 여정
추억과 희망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요. 동심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친구라는 이유. 동기라는 이유만으로 행복하다. 친구가 희망을 선물한다.
40여년 아스라한 추억의 실타래를 조심조심 풀어 본다.
직시사 입구인 직지문화공원에서 한컷
아침일찍 떠난 친구들의 모습을 담지 못해 아쉽다.
<사진을 클릭하면 더 선명한 모습을 볼 수 있음>
직지문화공원 분수대에서 바라본 뒤편 폭포, 이른 아침이라 분수와 폭포는 휴식중.
직지사로 오르는 길에 은행나무의 단풍이 곱다.
직지사 일주문앞. 오랜만에 흙을 밟아 보고.
아침햇살을 받은 황금빛 은행나무 잎
천왕문의 사천왕 발아래서 벌을 받고 있는 악귀.
사천왕은 세상의 선악을 살피다가 착한 이에게는 상을, 악한이에게는 벌을 내린다고 한다.
한없는 욕심, 시기 질투 분노의 마음, 자기자신의 본체를 모르는 어리석음, 교만과 의심,
고집을 버리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사천왕은 주문한다.
대웅전 앞에서-
직지사 창건 유래는 '<사적기 事蹟記〉에 의하면 신라시대인 418년 아도화상 (我道和尙)이
경북 선산 도리사(桃李寺)를 개창할 때 함께 지었던 절이라고 한다.
절의 이름에 대해서는 아도화상이 도리사를 창건한 후 멀리 황악산 직지사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저곳에 절을 지으라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전해 내려온다.'
1967년 수학여행에서 찍은 흑백사진이다. 당시 비로전옆의 응진전앞으로 기억되는데 연못이 있었다.
뒷줄의 아이들(ㅎㅎ)은 이번 추억여행에 동참했다. 좌로부터 이민호, 이철현, 이영국, 이무현(필자)이다.
7명모두 한마을에서 자랐다. 앞줄 왼쪽 두명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신동균, 이대식 보고 싶다.
오른쪽은 이희창군. 왼쪽 얼굴만 나온 아이는 채병하군. 이번에 미국들어가 오지 못했는데 보고 싶다.
비로전의 꽃문
이 가을에 푸른 잎과 꽃이라니....
비로전-1000불의 불상이 제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파란하늘에 더욱 붉은 감과 굴뚝이 아름답다.
단풍이 가을빛에 더욱 곱다.
황악산 계념도-정상까지 오르지 못했지만 더없이 맑고 청명한 날씨에 모두들 고무된 듯 감탄을 연발하고
한바탕 땀을 쏟아낸 뒤 개운한 행복을 만끽했다.
산행은 언제나 힘들어~ 휴.
오후 일정때문에 정상 바로 아래서 잠시 휴식 후 하산을...
솜사탕을 뭉쳐 놓은 것 같은 억새꽃을 뒤로 하고~
가을 빛에 부처님도 담장밑에서 졸고 있는 평화로운 정오.
아스라한 추억을 더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든 하루가 가슴한켠에서 오래오래 샘물처럼 흐르길 바란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있다고, 마누라는 안챙겨도 카메라는 꼼꼼히 챙기는 이 사람이
디지털 카메라의 카드를 잊고 가져 가지 안아 사진한장 담지 못할 낭패한 상황에 처했으나
밤늦게 수소문해 찾아간 한국사협 김천지부 오상관 부지부장(김천 일광칼라)께서 흔쾌히
카드를 빌려 주시고 CD에 저장까지 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2007. 11. 4(일)
* 카메라/Nikon D200, 1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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