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 물결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황매산. 올해도 어김없이 은빛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억새가 솜털 같은 하얀 꽃을 피워 눈부시다. 소슬바람에도 은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사그락사그락' 노랫소리 반갑다. 긴 세월 팬데믹이란 불청객 때문에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기쁨도 두배, 파랗고 경쾌한 하늘과 반짝이는 억새의 물결 속에 심호흡도 상쾌하다. 떠나가는 가을의 모습이 이토록 황홀하다. 2022. 10. 25. 부산진구신문 게재
사진과 雜記
2023. 2. 13.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