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황매산. 올해도 어김없이 은빛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억새가 솜털 같은 하얀 꽃을 피워 눈부시다.
소슬바람에도 은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사그락사그락' 노랫소리 반갑다.
긴 세월 팬데믹이란 불청객 때문에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기쁨도 두배,
파랗고 경쾌한 하늘과 반짝이는 억새의 물결 속에 심호흡도 상쾌하다.
떠나가는 가을의 모습이 이토록 황홀하다.
2022. 10. 25. 부산진구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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