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그 수많은 수식어
우수 경칩이 지나자 얼었던 가지에서 매화가 팝콘처럼 터진다. 한 해의 시작은 어쩌면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매화가 필 때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3월은 ‘매화의 계절’이다. 매화는 자리하는 곳에 따라 의미 있고 뜻깊은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정초부터 피는 순천 금둔사와 부산 유엔기념공원의 납월홍매로부터 자장율사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통도사 자장매와 천왕문 옆의 영취매(만첩홍매, 사진), 김해 건설공고의 와룡매, 순천 선암사의 600살 고매,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까지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찬 기운 속에 북상하는 매화 향기를 따라 ‘매화 기행’을 떠나고 싶은 봄이다. 2024. 3. 25. 부산진구신문 게재
사진과 雜記
2024. 3. 27.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