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아래 작고 아담한 ‘저수지의 섬’ 속에는 버드나무가 산다. 버드나무 한그루가 특별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새잎이 돋고 연초록으로 변하는 봄이면 선경이 따로 없다. 널뛰기하듯 급변화는 기온이 다반사인 봄은 심술궂은 요술쟁이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 봄이라서 새싹을 허용하는 계절이다. 봄 하면 꽃이다. 그렇지만 꽃보다 아름다운 연초록 새순도 빼놓을 수 없다. 거울 같은 저수지에 드리운 맑고 고운 연둣빛 한 스푼을 당신께 드리고 싶다.
2025. 3. 25. 부산진구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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