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낮 시간은 늘 긴장감이 흐른다.
그러나 움직임이 끊긴 이른 새벽의 침묵은 헝클어졌던 실타래가 풀리듯 사라졌던 영감을 깨우게 한다.
같은 장소일지라도 새벽의 텅 빈 공간은 낮 시간에 가졌던 기장감에서 해방시켜 준다.
침묵 속으로 가라앉은 세상이 붉은 여명으로 되살아나는 그 짧은 순간을 나는 무척 좋아 한다.
밤낮이 따로 없는 도심의 소음과 불빛을 벗어나 혼자만의 오롯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좋다.
나는 이른 새벽 또는 푸른빛이 남아 있는 저녁을 좋아 한다.
2017. 9. 24. 경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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