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꽃바다, 바람결 따라 노란파도가 춤을 추듯 일렁인다.
태양의 뜨거운 기운을 받아 피어 있는 해바라기의 노란 물결을 보고 있으면
힘겹지만 어느덧 마음까지 화사하게 밝아온다.
삼복의 염천에 하나 흐트러짐 없는 자태가 이토록 진지하고 황홀한데,
누가 해바라기 속성이니 '권력해바라기'라고 부정적인 의미로 일렀을까.
해바라기 꽃은 항상 해를 향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기실 해바라기는
'어린시기에만 햇빛을 따라서 움직이고 꽃이 피고 줄기가 굵어지면 몸을 돌리지 않는다.'
동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오직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 변함없는 모습에서 해바라기의 지조와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열정의 대명사 해바라기의 아름다운 자태는 뜨거운 여름도 거뜬하다.
2016. 7. 14. 경남 함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