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간이 가지 않는 모습들, 안개 100%.
나무 등허리도 단풍도 죄다 무엇인지 모를 뿐, 색을 잃었다.
전조등 앞으로 보이는 막막한 저 공간들, 마냥 시적인데,
형상화 되지 못한 실타래를 꺼내 풀어 본다.
그러나 머리속은 더 헝클어지고 말았다.
차의 상향등을 켜고 바깥으로 나왔다.
셀프 타임을 걸고 짧지만 긴 시간으로 걸어갔다.
겨우 이쪽에서 저쪽, 카메라 파인더 안에 갇히는 꼴이 되었는데,
나는 흔들렸다. 나는 어디로 간 것일까.
2013. 11. 15. 경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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