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 위 밤하늘을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수놓았다.
거가대로 개통 1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송년 불꽃축제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저물어 가는 한해를
아쉬움으로 달랬다. 30여분 동안 약 4,000발의 불꽃이 바다위를 수놓았는데 조용하던 어촌 마을이
폭죽소리와 관람객의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거제에서 이런 불꽃은 처음이라며 진저리를 칠 정도로 좋아하던 어느 여성 관람객은 매년 개최했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퍽 인상 깊었다.
그러나 협소한 장소에 수천명이 몰리는 바람에 사람과 차량이 서로 뒤엉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높이가 2m나 되는 좁은 방파제와 경사진 돌난간에 많은 인파가 몰려 위험하기도 했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양식 없는 사람들이 바닷가에 불을 놓아 연기 때문에 원성을 사기도 했다.
안전조명도 미비하여 어두웠는데 안전요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별다른 사고 소식이 없어 다행이지만 행사 주최측에선 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했으면 좋겠다.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여 겨우 경사진 방파제 돌난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기다리려니 엉덩이와 허리가 아프고 뒤틀렸다.
불꽃은 머리 위 각도에서 펑펑 터져 24mm 렌즈로도 다 잡을 수 없었고, 더 멀어진 거가 대교는 심한 뿌연 연무 때문에 가물가물 했다.
2011. 12. 31. 거제 대금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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