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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도 물안개와 일출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11. 12. 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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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이른 아침, 환하게 밝아오는 바다.

몽실몽실 바다가 끓는다.

고기들도 새벽밥을 짓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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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두 번째 명선도 일출 여행에서 물안개를 만났다.

그러나 멸치잡이 배들이 출항을 하지 않아 텅 빈 바다다.

500여 사진가들의 탄성과 탄식이 파도처럼 일어나던 날.

 

 

 

 

 

 

 

 

2011.  12.  4.  진하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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