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양못(位良池)의 이팝나무 반영을 드디어 담았다.
올해 들어 4월에 이어 두 번째 출사에서 이팝나무의 만개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위양못의 풍경은 이팝나무의 꽃이 피는 5월이 절정이라 할 수 있다.
물안개까지 피워 오른다면 금상첨화인데 이날은 물안개는 없었다.
그러나 이팝나무 꽃은 완전히 만개하여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위양못은 신라시대에 축조 되었는데 당시엔 둘레가 2km에 달했다고 한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어 못 둘레를 천천히 걸어도 20여분이면 돌아 볼 수 있다.
청송 주산지처럼 봄의 초록빛의 반영이 으뜸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왕버들이 우거진 오솔길은 어느 곳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날은 새벽부터 모인 사진가들의 자리다툼이 심했다.
평소엔 못의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서 담을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는데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물이 넘쳐 촬영 포인트가 물속에 잠긴 탓이다.
'양민을 위한다는 의미'의 위양(位良).
위양못으로 인해 주변 농사도 풍년이 들고 찾는 이들의 가슴에도 평화가 깃들길 기대해 본다.
운 좋게도 위양못 안에 있는 `완재정(宛在亭)'의 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가 보는 기회도 가졌다.
평소엔 완재정에 들어 갈 수 없다. 안동권씨 후손들이 관리를 하는데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문을 연다고 한다.
관리인에 따르면 음력으로 4월 보름께 이팝나무의 꽃이 피는 휴일에 후손들이 이곳에 모인다고 한다.
모처럼 완재정엔 연기가 피어올랐다. 탕 익는 냄새가 구수했다.
나무에 쌀밥이 주렁주렁.
이팝나무 - 나무전체를 하얗게 뒤덮은 이팝, 즉 쌀밥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위양못 파노라마 - 사진 5장을 붙인 것이다.
아래 사진들은 20여일전 4월 24일 담은 것이다.
이팝나무에 겨우 물이 오를때 담은 것인데 주변의 왕버들 어린잎이 노란빛으로 물들어 있다.
완재정의 모습이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2011. 5. 14 / 4. 24.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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