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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돌다리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11. 5. 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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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인근에 있는 `주남돌다리'입니다.
창원시 동읍과 대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작은 하천에 놓인 다리입니다.
`주난새다리'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다리는 약 800년의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800년 전 하천 양편의 마을 주민들이 인근 산에서 자연석을 옮겨와 놓았다는데
4m나 되는 판석을 어떻게 옮겼는지 당시 기술로는 무척 큰 역사(役事)였으리라 짐작됩니다.
자연석을 층층이 쌓아 교각을 새우고 그 위에 넓고 긴 판석을 올려 완성했는데
철근 하나 쓰지 않은 다리가 수 백 년을 견뎌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1967년 큰 홍수에 무너져 방치 되다가 1996년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적당히 휘어진 아치교가 무지개처럼 아름답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하는 신공법으로 세워지는 현대식 다리에 놀라고 감탄하는 요즘이지만
조상의 손때와 숨결이 살아 있는 소박한 다리에서 더 정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이라 쨍한 영상은 아닙니다.
안개가 자욱할 때 출발하면서 분위기 있는 돌다리 연출을 기대했는데 오는 도중에 안개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누이 닮은 자운영의 해맑은 모습 덕분에 발길이 오래 머룰렀습니다.
 

 

 

 

 

 

 

 

 

 

 

 

 

 

 

 

 

 

 

 

 

 

 

 

 

 

 

 

 

 

 

 

 

 

2011.  4.  23.  창원 대산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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