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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 명선도의 오메가 일출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10. 12. 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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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들어 주말마다 바다나 호수로 일출 사진을 담으러 나갑니다.
   첫 주와 둘째 주 토요일은 주남저수지를 다녀왔는데 구름도 없고 철새도 날지 않아 수확이 없었습니다.
   주말 이틀간 알차게 담아 와야 블로그에 뭐든 포스팅을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창고를 뒤적이게 됩니다.

 

   토요일 주남저수지에서 쪽박을 차고 일요일은 진하해수욕장로 향했습니다.
   토요일 오여사가 명선도로 외출을 나왔다는 정보에 날씨가 어제와 비슷해서 기대를 하고 달렸습니다.
   요즘은 해 뜨는 시간이 대략 07시 17분 전후라 새벽에 일어나야 하지만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일출 촬영은 해뜨기 2~30분전에는 도착해야 해가 올라오는 각도도 가늠해 보고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선도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일출 시즌에는 전국에서 모인 사진가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이날도 일출시각 40분전에 도착했지만 수백 명의 인파가 명당과 그 다음 자리까지도 선점을 한 뒤라 낭패였습니다.
   먼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되면 섬에 가려서 바다로 뜨는 해를 못 볼 지경이었습니다.
   바다를 향해 장막을 드리운,울타리 같은 사진가들의 뒤에서 서성이다가 틈새를 비집고 그 앞으로 들어가 백사장에 퍼질러 앉아서 담아야만 했습니다.
   날씨가 풀렸다지만 새벽의 바닷바람은 살을 애이게 했습니다.
   해가 올라 올 때는 뷰파인더와 셔터 누르는데 정신이 없어 추운 줄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긴 기다림 끝에 일출이 시작되면 수 분 안에 해가 중천까지 올라옵니다. 어느새 사진가들은 흩어지고 맙니다.
   그제야 엉덩이가 얼얼하고 제살 같지 않음이 느껴져 왔습니다.

 

   오랜만에 오여사를 만났습니다. 사진가들은 오메가 촬영에 열광을 합니다.
   그리스 문자  Ω자를 형상한다고 오메가라 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연상하며 오여사라고 별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처음 황금빛 해가 수면으로 올라와서 마치 계란 노른자가 프라이팬에서 끈적끈적하게 떨어지듯이 해의 밑 부분이 수평선과 맞닿아 있는 모습이 Ω자를 연상케 합니다.
   해가 수평선과 분리되면 완전히 둥근 해가 되는데 일출촬영은 끝이 납니다.

 

 

     - 07 : 17

 

 

 

 

 

 

     - 07 : 18

 

 

 

 

 

 

 

 

 

 

 

     - 07 : 19

 

 

 

   19분에서 20분대 사이의 약 1분 30초간의 아래 사진 4장은 필름으로 담은 것을 스켄한 것입니다.

   가장 클라이 막스의 이미지를 필름으로 담았습니다.

 

 

 

 

 

 

 

 

 

 

 

     - 07 : 20

 

 

 

 

     - 07 : 21

 

 

 

 

 

 

     - 07 : 23

 

 

 

 

 

 

     - 07 : 27

 

 

 

     - 07 : 28

 

 

 

2010.  12.  5.  진하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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