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의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피서가 아니라 뜨거운 열기를 맛 보러 갔습니다.
100만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는 뉴스의 보도를 들었습니다. 실로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더군요.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하늘의 열기와 사람의 열기에 해운대는 온통 용광로 같았습니다.
몇 년만에 여름 해운대를 찾았습니다. 파라솔 규모나 주변 모습은 큰 변화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눈 길을 끈 것은 외국인이 참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물론이고
해수욕장 화단이나 송림공원의 곳곳엔 동남아인들이 특히 많이 보였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의 잔디밭에는 거의가 이들이었는데, 물끄러미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뒤에 안 내용입니다만,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인데 공장들이 여름 휴가를 하면서
숙식소도 함께 문을 닫는 바람에 오 갈 곳이 없는 이들이 이곳으로 몰려 왔다고 합니다.
주변 숙박업소는 이들이 이용하기에는 그림의 떡이니 아에 해수욕장 주변 숲에서 노숙을 한다고 합니다.
해수욕장의 환경미화를 책임진 업체에서도 이들 때문에 고심이 많지만 뽀죡한 대책이 없다는 후문입니다.
기업체들의 휴가가 이번주에 끝나면 이들도 사업체로 돌아 가겠지요.
예전에는 해수욕장에 비키니 입은 사람들이 참 귀했는데, 지금은 비키니 입은 여성이 넘쳐납니다.
대로까지 비키니 차림으로 활보하고 노출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나무그늘에서 이들을 감상(?)하는 족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초상권문제로 비키니 여성을 피하려 하지만 그것도 어렵습니다.
샤워를 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한곳에 수백명도 넘을 것 같습니다.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자 해무가 몰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에 자동차가 굴러 다닙니다.
아마도 모 업체에서 광고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에 사람도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가라않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자동차를 바라보며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자동차에 탄 사람이 빠져 나와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하여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구조된 운전자가 앉아 있고 자동차는 어찌 되었을까요!
그 뒤의 상황은 모르겠습니다. 자동차가 물에 뜨는 것이기에 가라 앉진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해가 넘어가자 해무가 몰려와 달맞이 언덕과 해운대 일부를 덮고 있습니다.
내심 해무가 해운대 백사장을 온통 점령하는 상상을 했지만 여기까지가 전부입니다.
막바지 여름 휴가 해운대가 어떨까요?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2010. 8. 1.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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