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사(紗) 하이얀 꼬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님의 <승무>를 떠올리게 하는 흰얼레지를 담아 왔습니다.
두주일 전부터 흰얼레지를 보았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졸였습니다.
지난해 할매가 다 된 흰얼레지를 겨우 본 뒤, 올해는 꼭 각시처럼 예쁜 흰얼레지를 보고 싶었습니다.
벌써 지지나 않았을까? 훼손되어 없어지지는 않았는지, 노심초사했습니다.
일요일 혼자서 달린 그 곳에는 절정은 지났지만 그런대로 두 개체는 볼 만 했습니다.
2010. 4. 4. 경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