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선물로 받은 풍란이 처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참숯분경에 함께 자리한 대엽풍란은 매년 꽃을 보여 줬지만
소엽풍란은 좀체 꽃을 피울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금년엔 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 옮기고 창문을 열어 바람을 적당히 씌운 덕분인지
어느 날 좁쌀 같은 꽃대가 올라와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지난 일요일 오전 네 송이 중 두 송이가 만개했습니다.
순백의 고운 자태와 은은한 난 향에 험 뻑 취해 봅니다.
* 2008. 8. 10
* Nikon D200 10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