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山無人, 水流花開(공산무인, 수류화개)
사람없는 빈 산에, 물 흐르고 꽃이 피네`
작고 낮은 것들과 눈 맞춤에서 크게 느끼는 하루였다.
갯버들 - 예쁘기도 하고 어찌보면 송충이 같기도 하고, 송화가루 같은 노랑분을 마구 뿌렸다.
바지에 온통 노랑분으로 그림을 그렸다.
노루귀 - 산을 내려갈 때는 보이지 않더니, 탐사를 마치고 올라 오는 길에 만났다.
복수초 - 등불처럼 숲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 같다.
꽃이 지면 줄기도 녹아내려 긴 세월을 땅속에서 내년을 기약하는 행운의 꽃.
너도바람꽃 - 이녀석을 보러 간 탐사길.
이곳에서도 `너도`, 저곳에서도 `너도`다.
애기괭이눈 - 물기 많은 이끼속에 있는 작은 꽃, 크기가 성냥알갱이 만한.....
얼레지 - 얼레지 새순이 나오고 있다. 1주일후면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현호색 - 막 피기 시작하는 현호색
이끼 - 삶과 죽음이 함께..., 어머니 풀에서 떨어져 나간 풀씨는 어느 곳에서 자리를 잡았을까?
바람따라 갔을까, 냇물따라 흘러 갔을까?
* 2008. 3. 9
* Nikon D200, 17-55, 10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