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경이
10월 초, 가을로 접어든다지만 한낮 햇살은 뜨겁다. 물 위로 연분홍색의 여리디여린 꽃을 피우는 물질경이를 만나러 연못을 찾았다. 물이 거의 빠져 바닥이 훤히 보이지만 잡풀이 우거져 물질경이는 드문드문 키 큰 잡풀들 사이에서 잘 보이지 않았다. 낚시나 해루질에 입는 가슴장화를 입었으나 푹푹 빠지는 진흙이다보니 한 걸음 띄기가 몹시 힘들었다. 급기야는 몸의 균형을 잃고 엉덩방아를 찌었는데 엉겁결에 카메라 보호를 위해 팔을 하늘로 들다 보니 흙탕물이 가슴장화속으로 흠뻑 들어왔다. 오히려 가슴장화를 입지 않은 것만 못한 꼴이 되고 말았다. 물질경이는 한해살이 초본으로 수생식물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흔하지 않고 논이나 물이 얕은 못 등에서 자란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고, 꽃은 꽃대 끝에서 포에 싸인 1..
사진과 雜記
2021. 10. 18.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