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청소하는 '로프맨'
비행기가 이륙할 때 일순간 허공에 떠 있는 기분은 익숙할 때도 되었는데 언제나 기분이 묘하다. 잠시지만 고소공포증과 또 다른 두려움의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저만치 삶의 현장이 멀어지고 구름 속에 내 모습이 작은 창에 비칠 때 마치 고층 빌딩의 창에 매달린 나를 보는 것 같다. 일상에서 우리의 눈높이가 차지하는 생각의 비중은 이쯤에서 완전히 상식을 벗어난다. 눈높이에서 사물을 바라보던 일상에서 올려다보는 것과 내려다보는 것의 생각의 차이는 느낄 수 없다. 내 아래엔 뭐가 있고 내 위엔 또 뭐가 있는지 살펴 볼 기회도 그리 많지 않다. 다만 부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높이와 넓이'는 더 이상 내 눈 높이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란 것만은 확실하다. 63층, 해발 300m가 넘는 건물의 난간을 넘어 서..
사진과 雜記
2017. 9. 23.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