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를 보내며
하나같이 처마가 낮은 집들, 쪽창이 보이는 산복도로 마을에 살포시 내린 눈 풍경이 정겹다. 겉으로 보기는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러나 면면을 들여다보면 고만고만한 고민과 고단한 삶이 눈의 무게만큼 무겁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다. ‘높게 살거나 낮게 살거나’ 사는 건 거기서 거기다. 아픈 질곡과 기쁨과 보람이 교차하는 때. 항상 같은 해가 뜨고 지지만 우리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고 한다. 올 한 해도 ‘잘한 것, 잘못한 것’들이 겹친다. 이 또한 나의 몫이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잘해야겠다. 부산진구신문 2024. 12. 26.
사진과 雜記
2025. 1. 2.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