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아 꿩 살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매사냥' 시연회 장면들이다. 매를 길들여 사냥하는 이를 응사, 혹은 '매꾼'이라고 부른다.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겨울철 사냥놀이인 매사냥.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옛날에는 겨울철에 매사냥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응사를 모신 시연 행사에 다녀왔다. 매서운 눈빛과 강한 부리를 지닌 참매. 들판에 꿩이 움직이자 날카로운 발톱을 세워 잽싸게 낚아챘다. 순간을 놓칠세라 매의 동작에 카메라 셔터 소나기가 쏟아졌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라 셔터 찬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처음 접하는 ‘매사냥’, 신기하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고, 동물 학대도 생각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혼란스럽기도 했다. 이..
사진과 雜記
2024. 1. 2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