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바람소리’
동쪽 산 아래로 불그스레 여명이 번질 뿐. 이른 새벽 세상은 아직 푸르스름한 실루엣이다. 지난밤 땅거미가 남아 있는 절집 마당에는 한 점 바람도 없이 처마 끝 풍경도 꿈속이다. 음계 없이 반복되는 물소리 교향곡. 한 줄기 물소리만 고즈넉한 마당에 허허롭다. 영롱한 물빛 속에 비친 영축산과 아침 햇살 물 구슬 그림자 따라 물속으로 침잠한다. 동산 위 태양과 동으로 뻗은 영축산도 오늘은 돌확에 떨어지는 물줄기로 화두를 든다. https://youtu.be/Rnj8ej4L7bc?si=aTC4ox0i0WMEC1DL
사진과 雜記
2023. 11. 8.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