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
무채색으로 변한 겨울 산에 유난히 노란 빛으로 자태를 드러낸 식물, 꼬리겨우살이다. 겨우살이는 기생식물로 참나무 등의 우듬지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상록수다. 숙주가 되는 나무의 살 속에 뿌리를 박고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하는데, 겨울철 나뭇가지가 앙상해 지면 오롯이 모습을 드러낸다. 겨우살이의 열매는 겨울나기 새들에겐 최고의 영양식이다. 혹독한 겨울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식물까지도 시련의 계절이다. 겨운 삶, 겨우겨우 살아내야 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며 응원하는 것 같다.
사진과 雜記
2021. 3. 1.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