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과 홍시의 추억
사찰의 높은 굴뚝과 어울리는 늙은 감나무가 붉게 물들었다.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풍경은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감이 유명한 고장에서 자란 탓도 있겠지만 감이 붉게 익으면 고향 생각과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가을은 감을 수확하고 곶감을 만들던 고단했던 일상이 생각난다. 하나하나 감을 따고 깎아 곶감을 만들고 홍시가 되는 지난한 과정들을 잘 알기에 가을이 마냥 아름답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국민 간식’인 곶감과 홍시에는 고단하지만 따뜻한 손길과 정성이 담겨있다. 11월은 자연에 감사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뜻깊은 계절이다. 2024. 11. 25. 부산진구신문 포토에세이
사진과 雜記
2024. 12. 9.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