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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짧아서 아쉬운,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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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암 2005. 9. 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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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서 아쉬운,
그러나 한편으론 짧아서 반가운(?)
추석이 지났습니다.
명절의 피로와 함께 오늘은 날씨마저
우리네 마음같이 꾸리꾸리합니다.
어둠속 가로등에 비친 가을비가 유령처럼 흩날립니다.
술시(酒時-저녁6시), 퇴근시간이 지나니 배도 고프고.....
이번 추석은 걱정같이 차가 밀리지 않아 편안히
고향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추석날 종일 비가 와서 성묘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고향의 들녁은 풍성했습니다.
고구마도 캐고, 고추랑 깻잎도 따고....
달덩이 같은 누른 호박도 싣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의 이곳, 저곳을 좀 담아 올려 했는데....비땜시.....
고향떠나 오면서 몇장 담았습니다.


<하갈리에서-중학교때 소풍가서 놀던 냇가 다리를 건너 둑아래 마을입구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 메밀밭이 어우러진 황금들녁>


<신흥리에서 바라본 황금 들녁-봉긋한 저 봉우리가 오봉산인가?>

<함창읍에서 고속도로로 올리기 위해 삼거리 주유소를 지나면 쪽 곧은 신작로 가에 핀 코스모스들이 마치 귀성(경)객을 환송하는 듯 양쪽으로 도열해 웃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이곳 길엔 프라타나스 가로수가 인상깊은(실은 유명하다고 해야하는데...) 도로였습니다. 모두 베어져 아쉬웠는데 그래도 코스모스가 빈자리를 대신해 주네요. >


<역광으로 한장더....., 신작로 옆엔(소암리 맞은편) 우리지역에서 3.1만세운동을 처음 일으킨 뜻을 새겨 기념비를 세운 만세동산(?)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올리지 못해 죄송하고, 기회가 되면 차후 사진을 곁들여 올리겠습니다.-사실은 남봉희군이 제막식에 다녀왔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이번에 그곳을 휙 지나면서 차창밖으로 봤습니다.>

 

가을...

좋은 인연들 많이 만드시고,

곱게 물든 단풍하나 주어 들고

추억속에 한번 빠~져 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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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엽서 < 안  도 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출처 : 함중고2321
글쓴이 : 성마루(이무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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