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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는 있다'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19. 8. 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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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새, 파랑새의 육추 장면을 목격했다.

까치집에 둥지를 틀고 먹이를 물어와 새끼를 기르고 있었다.

숲이나 나무의 구멍에 둥지를 만드는 게 일반적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도시 근교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 옆 송신탑 위의 까치집에 둥지를 튼 게 신기했다.

암수가 번갈아 먹이를 물어 나르는데 곧바로 둥지로 들어가지 않는다.

인근 전신주에 앉았다가 동정을 살핀 후 쏜살같이 날아 들어 먹이를 주는 데 불과 3, 4초면 끝이다.

팍팍하고 힘든 삶에도 희망이라는 파랑새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파랑새의 불편한 육추 현장이다.

 (사진은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날아갈 때까지를 2000분의 1초로 연속 촬영하여 10장을 합성했다)




<부산진구신문 2019년 7월 25일 게재>


나라 안팎으로 힘든 일들이 많습니다.

길이 없어 보여도 길은 있는 법입니다.


2019. 7. 8.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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