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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홍도 여행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13. 5. 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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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의 섬'을 여행하고 왔다.

     전남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얻은 별칭이다.

     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로 우리나라 섬의 3분의 1이 신안군에 있다고 한다.

     흑산도

     김훈 소설 '흑산'을 읽으며 흑산도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흑산도는 목포에서 92km 떨어져 있고, 배로 2시간 여 만에 닿을 수 있는 섬이다.

     그림 같다던 섬 풍경은 해무에 황사까지 겹쳐 뱃길은 밤 풍경에 다름 아니었다.

     흑산도 여행은 택시 아니면 관광버스를 타야 하는 관계로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럽지 않았다.

     택시를 타야 했는데 일주 도로를 돌며 1시간 30분 동안 주마간산 식으로, 그것도 '흐릿한 풍경'을 감상하는 것 같았다.

     정약전, 최익현 선생의 흔적을 찾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홍도 앞으로 넘어 가는 낙조를 담으려 4명에 6만원하는 택시를 '개인택시'로 이용했다.(버스 이용은 1인 1만원)

     그러나 짙은 박무로 인해 해가 지는 것도 보지 못하고 흑산도 관광을 마무리해야 했다.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앞에서 바라본 낙조.

  

 

 

     '칠형제 바위 전경' 흑산도 정남쪽에 있는 사리마을 항. 천혜의 절경인데 사진 좌측에 방파제를 건설하고 있어 아쉬웠다.

 

 

 

     흑산도 일주 도로는 급경사에 이와 같은 구불구불한 길이 많았다.

 

 

 

     상라봉에서 바라 본 구렁이를 닮은 일주도로.

 

 

 

     상라봉에서 바라 본 흑산도 예리항.

 

 

 

                                                    이 낙조를 보려고 일몰 시간에 맞춰 택시를 대절했는데, 해는 지면서 스모그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고깃배 한척이라도 금빛 물결 속으로 지나가길 기다렸으나 끝내 보이지 않았다.

 

 

 

     팽나무 '연리목'. 예리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다. 홍도로 떠나는 날 아침 '연리목' 아래에서 망중한을 보내는 아내.

     나무가지가 반대편 나무에 들어가 한몸이 되었다.  

 

   

 

      홍도

     흑산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다음날은 다행히 날씨가 많이 좋아져 있었다.

     바다에는 옅은 박무가 끼었지만 바다는 호수같이 잔잔했다.

     홍도는 흑산도에서 뱃길로 30여분 거리에 있다.

     천사의 섬 중의 섬 홍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대한민국 관광지 1위'답게 비경이었다.

     홍도는 자동차가 없다. 관광은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거나 깃대봉 등산이 고작이다.

     1시간 30분 동안 선상 관광에서 홍도 비경과 함께 안내자의 '걸쭉한 입담' 또한 빼 놓을 수 없었다.

     '특산' 사투리와 버무려진 홍도 비경에 대한 설명은 지루하지 않고 과히 일품이었다.

     홍도는 섬 전체가 붉은 바위로 이뤄져 있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일몰 경에 왜 홍도인지 더 알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흑산도에서 1박 한 후 홍도에선 유람선 관광을 하고 빠져 나간다고 한다.

     다음 기회엔 홍도에서 1박을 하며, 깃대봉(선착장에서 1시간)에 올라 "물이 끓고 바위가 탄다"는 붉은 낙조를 보고 싶다.

 

 

     애국가 첫 장면에 나온 홍도 1경인 남문바위.

 

 

 

 

 

 

 

 

 

 

 

 

 

 

 

     ^^ 주전자 바위

 

 

 

 

 

 

 

 

 

 

 

 

 

     ^^ 콜라병 바위

 

 

 

     ^^ 독립문 바위

 

 

 

 

 

 

 

 

 

     ^^ '슬픈 여'로 고깃배가 들어 오고 있다. 

 

 

 

     ^^ 깃대봉 등산로 중턱에서 바라본 홍도항

 

 

 

     ^^ 홍도 선착장(좌측)과 흑산도 예리항에서 아내와 함께

 

 

2013.  5.  22 ~ 23. 흑산도, 홍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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