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다가오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창궐하는 구제역으로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반갑고 즐거워야 할 설이 구제역 때문에 누가 찾아 올까 봐 두려운 명절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러는 고향 방문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대신하기도 한다는 군요.
이 와중에도 해외여행 업계는 호황이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명절에 자식, 손주들 보는 게 낙이였는데,
주변의 축산 농가를 보면 마냥 반길수도 없고 들어내 놓고 기쁘할 수도 없는 처지랍니다.
어쨌든 고향은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세배나 드리고 조상 제사만 모시고 조용히 내려 와야겠습니다.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십시오.
부득이 고향을 찾지만 축산 농가의 근처에도 가지 않고, 방역 통제소의 소독에 적극 협조해야 겠습니다.
올 설을 기점으로 짙은 구름을 뚫고 올라오는 저 태양처럼 모든 이들에게 환한 웃음이 번지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2011. 1. 30. 기장군 죽성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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